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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픈소스가 되었다

나는 오픈소스가 되었다

어제 또 전화가 왔다.“고객님, 정○○ 고객님 맞으시죠?”나는 더 이상 놀라지 않는다. 그들은 내 이름을 안다. 내 주소를 안다. 내가 지난달 무엇을 샀는지도 알 것이다.쿠팡, 3천370만 개KT, 2만 개SKT, 2천324만 개롯데카드, 297만 개천만, 이천만, 삼천만. 숫자를 나열하다 보면 무감각해진다. 나는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 당신도 아마 그럴 것이다.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들이 내 정보를 지키지 못했다. 내가 믿고 맡긴 곳들이.“고객님의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약관 어딘가에 쓰여 있던 문장. 나는 읽지 않고 ‘동의’를 눌렀다. 어차피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비밀번호를 복잡하게 만든다. 이중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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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12. 10.
콘텐츠 가지치기, 서울촌놈이 나무에게 배운 전략

콘텐츠 가지치기, 서울촌놈이 나무에게 배운 전략

서울에서 태어나 36년을 살았습니다.그리고 강아지들과 함께 서울 근교의 시골 마을로 이사 온 지 9년이 지났네요.이곳은 저녁 7시만 되면 신호등이 점멸등으로 바뀌고, 하루가 고요하게 멈춥니다.서울의 끓어오르는 에너지도, 네온사인의 화려함도 없는 곳.그저 ‘쉴 수 있는 리듬’이 존재하는 동네입니다.처음 이곳에 왔을 땐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잔디를 깎는 것도, 나무를 돌보는 것도, 잡초를 정리하는 것도.그저 ‘서울촌놈’ 하나가 시골에 도착했을 뿐이었죠.그러던 어느 날, 이사 오자마자 찍었던 마당의 나무 사진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너무 작고, 앙상하고, 힘이 없어 보이는 나무 한 그루.그게 지금은 튼튼하게 자라, 여름이면 그늘도 만들어주는 나무가 되었지요.그 사이,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첫 가지치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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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12. 10.
프로와 얍삽이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프로와 얍삽이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2017년 어느 여름날, 나는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민다(MINDA)의 대표님을 직접 만났습니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민박이라는 산업에 대한 이야기, 창업 초기의 경험,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 등을 나눴습니다. 그 시간은 짧지 않았고, 내가 한 사람의 ‘전문가’를 만났다고 느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함께 일을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나는 쉽게 승락하지 못했습니다. 그 시기, 나는 그 시기에 번아웃을 경험 하고 있었고, 다시 도전하기엔 아직 마음이 준비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분명히 기억나는 건 “이 사람은 진짜다”라는 인상. 그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라,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그런 민다가 최근 마이리얼트립과의 법적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이 민다 플랫폼을 통해 한인 민박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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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12. 10.

데이터 분석 그 이상: 진정한 성장을 위한 마케터의 도전

숫자에 갇힌 마케터? 숫자 밖으로 나와 성장하세요!디지털 마케터는 데이터에 깊이 빠져들수록 자칫 숫자의 함정에 갇히기 쉽습니다.최근 팀원들이 데이터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던 팀원들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안전한 데이터 분석 결과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리더로서 팀원들에게 충분한 동기 부여를 해주고 있을까?’라는 고민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여러 번 부딪히고 고민하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익숙함에 안주하는 순간, 우리는 성장을 멈추게 된다는 사실을요. 물론 데이터 분석과 논리적인 전략 수립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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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12. 10.
감정과 책임 사이에서

감정과 책임 사이에서

회의실 밖으로 나왔을 때, 나는 어깨가 무겁게 가라앉는 걸 느꼈다. 창밖으로 보이는 오후의 햇살은 여전히 따스했지만, 방금 전 회의실의 공기는 무겁게 정체되어 있었다. 메신저 창에는 계속해서 같은 논리, 같은 반박이 올라왔다. 회의는 끝났지만, 대화는 끝나지 않았다.매니저라는 직함을 달았을 때,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권한을 주면 책임이 따라온다고 배웠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권한을 받은 사람이 책임은 회피하고, 감정으로 방어막을 치는 순간을 나는 목격했다. “이 데이터를 보면 우리 전략이 맞습니다.” 고객 중심이 아닌, 개인의 취향으로 굴러가는 일. 문제를 제기하면 돌아오는 건 해명이 아니라 반박이었다. 다른 시장 상황, 외부 요인, 어쩔 수 없는 변수들. 그 모든 이유 뒤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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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12. 8.
문제를 품는 사람 - AI 시대에 더 중요해진 질문의 힘

문제를 품는 사람 - AI 시대에 더 중요해진 질문의 힘

AI 시대, 왜 Problem Holder가 Problem Solver보다 중요한가 회의실에 들어섰을 때, 그들은 이미 답을 가지고 있었다. 슬라이드는 완벽했고, 로직은 탄탄했다. 그런데 나는 계속 머릿속에서 맴도는 질문을 지울 수 없었다. '이게 정말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일까?'최근 AI 워크플로우가 화두다. 그러면서 한 가지가 더 명확해졌다. 중요한 건 'Problem Solver'가 아니라 'Problem Holder'라는 것. 문제 해결사는 언제나 능력을 인정받는다. 빠르게 답을 찾고, 효율적으로 실행하며,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왜 지금, 문제를 '품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걸까?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래 잘못된 질문의 답을 찾아왔는지도 모른다.진짜 해결사는 다르다. 그들은 문제 자체를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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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12. 8.
문제 해결의 재미, 혹은 성취에 대하여 | 일의 의미를 찾는 순간

문제 해결의 재미, 혹은 성취에 대하여 | 일의 의미를 찾는 순간

문제를 해결하고 난 후였다. 모니터 앞에 앉아 결과 화면을 바라보는데, 묘한 감정이 밀려왔다. 이것은 뿌듯함이었다. 테니스 대회에서 마지막 포인트를 따낸 순간과 비슷한."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요즘 자주 듣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한 번도 지금 하는 마케팅이 '재미있다'고 말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쉽지 않고, 때로는 지루하고, 반복적이고, 예상치 못한 문제들로 가득하다. 그런데도 나는 이 일을 계속한다. 왜일까?오늘 나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문제를 해결했다. 발행하는 콘텐츠의 인덱싱과 노출이 갑자기 줄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이런저런 가설을 세웠다. 알고리즘? 경쟁사? 계절적 요인? 하지만 답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기본부터 다시 점검했다. 콘텐츠를 하나하나 뜯어봤다. 그리고 발견했다.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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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12. 6.
다정한 언어가 리더십이 되는 순간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다정한 언어가 리더십이 되는 순간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다정한 언어가 어떻게 성공한 리더로 만드는가?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정흥수 강사님의 ‘성공적인 리더의 언어’ 강연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마지막 강연이었다고 하는데, 오늘이 올해 마지막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차분하면서도 밀도 있는 시간이었습니다.흥수님은 아나운서, 기자, 쇼호스트를 거쳐 오랜 시간 말과 가까이 있었던 분입니다. 그 경험을 단순한 경력의 나열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감정과 선택이 쌓여 만들어진 이야기처럼 풀어내셨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의 기준, 자신의 신작 『설득자』에 담은 생각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특히 기억에 남은 부분은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결국 지켜야 할 것은 에너지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목표를 향해 집중하는 동안에도 나를 소진시키지 않는 법,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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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5.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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